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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차에 콜라를 쏟았습니다..
제 친구는 자차로 제네시스를 탑니다.
어딜 가든 자기 차를 끌고 와서 뽐내는데
간만에 친구와 경주까지
타지역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기분 좋게 맥도날드 가서 드라이브 스루로
햄버거 세트도 하나씩 사고,
고속도로 접어들어서 신나게 달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오른쪽 차선에서 달리던 차가
깜빡이도 안 켜고 앞으로 급히 끼어드는 바람에
친구는 사고 날까 봐
급히 핸들을 틀었습니다.

친구는 쌍욕을 하며 앞에 가는 차량에게
화를 냈는데 저에게도 화를 냈어요.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저는 목이 말라서
햄버거 세트에 있는 콜라를
먼저 꺼내 마시고 있었는데,
급하게 핸들을 틀다가
그만 콜라가 운전하던 친구의 옷과 카시트에
왈칵 쏟아져 버린 겁니다.

제가 당황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친구는
“그러게 차 안에서 콜라 마시지 마라 했잖아!”
라며 여전히 화를 냅니다.
그리고 며칠 뒤 연락이 와서는
“내 차에 콜라 네가 흘린 거니까
이거 비용 네가 내라.”라고 합니다.

비용이 40만원 나왔는데
30만원만 달라고 합니다.
내가 흘린 것이니 30만원 주기는 했는데,
솔직히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나였으면
그냥 내가 카시트 닦고 됐다고 하거나,
내 돈 들여서 그냥 클리닝 할 거 같은데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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