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부서졌는데, 내가 알아서 수리해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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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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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 골목은 항상 주차할 자리가 없음.
노상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퇴근하자마자 칼같이 튀어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편이고,
1~2시간만 늦게 와도 자리가 없음.
어느 날, 일이 약간 늦어져서
7시쯤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역시나 차를 댈 곳이 없어서
집 앞에서 차를 몰고 20분째 빙빙 돌다가 보니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거임.
집에서 약간 멀지만,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동네 골목길로 들어가 봤는데
운 좋게 차를 댈 만한 자리가 보였음.
기분 좋게 차를 주차해 놓고 집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음.
차를 대 놓은 곳이 주택가 옆이었는데
그 집의 벽돌이 부서져 떨어졌는지
내 차 윗부분에 떨어져 있었고,
차가 파손되어 있는 거임.
그 집 초인종을 눌렀더니
웬 아주머니가 한 분 나오는데,
벽돌이 부서질 정도로 약한 상태이면
안내문이라도 써 붙여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음.
그러자 아주머니는
그런 것까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차를 댄 네가 잘못이라고 오히려 따지는 거임.
"나라고 해서
그 집 벽돌이 부서져 떨어질 줄 어떻게 압니까?"
"나는 잘못 없으니
그쪽이 차 수리비를 물어주세요!"
"엄마야~ 진짜 웃긴 아저씨네."
"여기가 무슨 공용 주차장인 줄 알아요?"
"우리가 돈을 받고
여기를 주차장으로 쓰는 것도 아닌데
수리비는 못 물어줘요!"
차가 부서졌는데, 내가 알아서 수리해야 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