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하러 왔다가 아버지 자랑만 듣고 간 전도사들
1
모여봐
2025.02.07 14:42
조회
105
얼마 전에 결혼하고 신혼집으로 들어와
부모님을 초대해 같이 맛있는 밥을 먹고
인근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어요.
그렇게 추웠던 날씨도 따뜻해지고
주변에 예쁜 꽃들도 피기 시작해
기분이 정말 좋았네요.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함께 돌아다니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아버지가 둘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자분 둘을 보시더니 대신 사진을 찍어 드렸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자분들 둘은
특정 종교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었어요.
어쩐지 사진을 찍을 때도 남들과 달리
무슨 책자를 들고 사진을 찍던데
놀러 나온 게 아니라
전도 활동을 하러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아버지에게 전도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전도 활동을 시작하면 그저 듣고만 있는데,
반대였어요.
안 그래도 평생 장사를 해 오신
저희 아버지는 말이 많은 편이신데,
오늘따라 자랑하고 싶은 것이 많고
기분도 좋으신지
한참 동안 이야기를 하시는 바람에
종교단체 사람들은 이야기하는 내내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꽃구경을 다 하시고
이제 집에 가자고 하시니
아버지도 이제 가봐야 한다고 하셔서
다행히 걱정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