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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이 시댁과 가까운 게 문제가 됩니까?
신혼집이 시댁과 가까운 게 문제가 됩니까?

신혼집과 부모님 집이 가까우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요즘 결혼을 앞두고
한창 신혼집을 마련하느라 바쁩니다.

부모님은 오래전부터
제가 결혼하면 신혼집을
마련해 주고 싶어 하셨고,

그래서 부모님 집과 가까운 곳에
아버지가 크고 넓은 아파트를
마련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신축 아파트처럼 깔끔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괜찮은 구축 아파트를 골라주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집 위치도 좋고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른 것들보다
신혼집부터 대출 없이
바로 자가로 시작한다니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너무 좋은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와이프가 될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에 대해서 말을 하니
왜 하필 시부모님 집과 가까운 집을
구할 수밖에 없었냐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 집에서 가까우면 서로 얼굴 보기도 좋고,
우리가 아이를 낳으면 육아할 때도 도움이 될 테고,
너무너무 좋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라고 물으니

하는 말이

"왜 좋은 것만 생각해. 안 좋은 것도 생각해 봐야지
내가 우리 부모님 집에서 15분 걸리는 곳에
집 얻어서 같이 살자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어?"

라고 하길래

저는
"그럼 좋지 뭐가 문제야?
대출 없이 집을 구할 수 있다는데
나는 처가에서 그렇게 해주면 당장 거기서 살 수 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왜 상의 없이 혼자 결정한 거냐고
한참을 혼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대출을 좀 받더라도
시댁 도움 없이 시댁에서 먼 곳으로 구하자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기가 싫습니다.

왜 일부러 대출을 받아 가면서
이자까지 써가면서 그렇게 해야 하나요?

안 좋은게 있을 수도 있지만,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게 더 좋지 않나요?

한 집에 같이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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