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빡센 주유소에서 일했는데.. 현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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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1.24 16: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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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르바이트했던 주유소에서
시급 9000원 받으면서 일했는데,
업무강도에 비하면
좀 적게 받는 느낌이었음.
여기가 24시간 내내 영업하는 곳이었고
주유소 자체도 넓어서
다른 곳보다 빡센 곳이었음.
차들이 한꺼번에 풀로 들어오면 8대까지 되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기름 넣고 계산해야 하는데,
가끔씩 농촌에서 면세유 장부 들고 오면
그거까지 계산해야 해서
새로 들어오는 알바생 중에는
금방 그만두고 나가는 애들이 많았음.
하지만 나는 학비를 벌어야 했고,
그냥 계속하다 보니 익숙해졌음.
다른 알바할 곳 알아보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1년 동안 일했고,
사장도 오랫동안 일해줘서 고맙다고
정직원 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했음.
그런데 원래 대학교를 그만두고
장사를 하려던 내 계획이 틀어져
복학을 해야 할 때가 되었고,
사장은 그만두기 전에 한 이틀만 나와서
새로 온 알바생 교육 좀 시켜달라고 함.
시급 10000원 주겠다고 해서 알겠다며
달려가서 같이 일했는데
신입한테 시급 얼마 받느냐 물어보니
11000원을 받는다는 거임.
그제서야 1년 동안 뭔가 손해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왜 여기서 계속 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듦.
아마 그 알바생도 금방 그만뒀을 것 같은데
이후로 또 도와 달라는 전화가 와도
그때부터 안 받기 시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