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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사연

화장 전후가 다른 여자친구

장수거북이4

2025.01.21 11:27

화장 전후가 다른 여자친구

우리는 만난 지 아직
한달 정도밖에 안 된 커플이야.

얼마 전 병원 갔다가 오는 길에
지하철을 갈아타려고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여기가 여친 있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었어.

이 동네에는 시장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은데,
여친을 불러서 같이 떡볶이에 튀김도 먹고,
호떡도 먹고 가면 좋겠다 싶어 여친을 불러냈지.

여친도 좋다며 당장 나오겠다는데
금방 오겠다는 사람이
20분이 지나도 안 나타나길래 전화를 해 봤어.

그런데 전화도 안 받고
카톡 답장도 안 오는거야.

“대체 뭐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 앞에서
생소한 여자분 하나가
"야!"하고 나를 부르는 거임.

“누구길래 다짜고짜 보자마자 반말이지?”
“아는 사람인가?”

그러고 보니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설마!
했는데 바로 그 설마가 맞았음.

여친이 화장도 안하고 쌩얼로 그냥 나왔는데,
평소 화장했을 때랑 너무 달라서
내가 도저히 못 알아본 거임.

평소 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충격받고 말을 못 했음.

약간 실망하기도 했고..
그래도 이후엔 정신을 차리고 내가 잘못했다고
여자친구한테 계속 이야기하니까 또 금방 풀린다.

이 날 간만에 떡볶이 호떡 실컷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놀았어.

근데 여자들의 화장발이
이정도 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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