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직장사연

내가 호구인가? 다들 월차 언제 쓰시나요?

모여봐

2025.01.06 14:16

간만에 친구들이랑 3박 4일로
제주도 여행갈 기회가 생겼음.
반장님한테 다다음주 주말에 붙여서
월요일에 월차 쓰면 안되겠냐 했더니

“니는 생각이 있나 없나?”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솔직히 요즘 우리 회사 바쁜 일도 없고
업종 특성상
다른 회사들처럼 월화 요일
특히 바쁜 것도 아닌데
이러다가 나중에 월차 쓰려 하면
또 바빠서 안 된다 그러지.

나 진짜 한 6달 만에 월차 쓰는 건데
진짜 내가 개념 없는 건가?
언제는 1년간 밀려 있는 월차 쓰라고.
안 쓰면 돈으로 못 주니까
빨리 쓰라고 난리 치더니.
아니 그런 식으로 갑자기 10일 넘게 연달아 쉬면

계획도 없이 그냥 집에서 죽치고 있어야 함.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고 난리.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고 난리.
중간이 없느냐?

그런데 이제는 월차 쓰려니까
너는 개념이 없느냐고 난리.
물론 다들 고생해서 몸 쓰는 힘든 일 하는 거 안다.
그래도 나이 많은 형님들
여행 간다 그러면 다 쓰게 해주더니
나는 왜 안 되는데?

나보다 어린 애들 저녁에 술 퍼먹고 다음날 아침에
“아 반장님 머리 아파서 못 나가겠어요..”하면
다 월차 쓰게 해주면서
나는 갑자기 이야기하면 곤란할까 봐
3주 전에 이야기했는데
너무 회사 차원에서만 생각하는 거 아님?

어디까지 눈치를 봐야 함?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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