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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사위한테 주식 권유하는 장모님

장수거북이4

2025.01.18 20:08

사위한테 주식 권유하는 장모님

결혼하고 나서부터 장모님이
굉장히 불편한 부탁을 자꾸 하십니다.

최근 몇달 전, 장모님이
주식에 투자하셨다가 대박이 나셨나 봐요.

계속해서 그 주식이 상승하자
자신감이 많이 붙으신 것 같은데,
저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각지도 못한 채

장모님에게
주식으로 돈을 버는게 쉽지 않을 텐데
정말 대단하시다며 칭찬을 많이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장모님이 제게도
주식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자꾸 하십니다.

장모님에게 돈을 맡기면 그 몇 배로 불려서

이자까지 쳐서 되돌려줄 수 있다며,
1억 정도를 빌려 줄 수 없겠냐고 말씀하시네요.

이게 한번 말하고 끝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말을 하십니다.

휴대폰에 전화만 왔다 하면 장모님 전화입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들 일찍 투자해서
부자되는 사람들 많던데,
저처럼 월급 받아서 은행에 넣어놓기만 하면
바보가 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주식에 투자를 해서
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의 아닌 강의를 하십니다.

저는 안전하게 돈을 모아서 먼저 전세집을 탈출해
신혼집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려도
요즘은 전국 부동산이 하락기라서
아파트를 샀다가는 오히려 돈을 잃는다고 핀잔을 주시네요.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부동산에
어설프게 투자를 했다가 쪽박차지 말고,
자기한테 맡겨서 주식에 투자하라고
자꾸 권하시는데 불편해 죽겠습니다.

가족끼리는 돈 거래를 하는 것도 불편하고
저는 주식에 전혀 관심도 없는데요.
괜히 돈을 빌려드렸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장모님에게 저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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