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올해 21살 되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집안에서는 제가 장남이고
동생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제가 자식 키우듯 많이 신경쓰며 동생을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저희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제 막 대학교 들어가 공부하고 있는 동생을
어찌하기 어려워 저희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다니던 대학교 등록금은 동생이 수업 끝나고
알바하면서 번 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저희 와이프가 불만이 상당한 듯 합니다.
지금 제가 벌어오는 월급으로
제 동생과 같이 생활하면서 나가는 식비나
생활비 부담이 적지도 않고
저희 부부도 이제 아기를 가져야 할 텐데
제 동생도 나가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요.
저는 안 그래도 이제 곧
동생이 군대를 가야 할 나이라서
그때까지 조금만 더 같이 지내자고 하는데
와이프가 알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만인 건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동생도 얹혀 사는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은지
수업이 일찍 끝나거나 알바가 쉬는 날이면
집에 일찍 들어와 빨래를 돌려 놓는다던지
한번씩 밥을 차려 놓기도 합니다.
화장실 청소를 해 놓기도 하고요.
제가 저 나이 때 였을 때는
저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는 행동을 보면 일찍 철이 든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마음 한켠이 계속해서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자기가 직접 청소를 해야
물건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다며
청소하고 빨래해 주는 건 고맙지만
그런 행동이 불편하다고만 하네요.
와이프는 동생이 군대를 갔다와서도
계속 이럴 거 아니냐고 핀잔을 줍니다.
이거 와이프에게 한 소리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여러분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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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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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네요! 와이프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동생이 뭘해도 싫은가보네요! 그나이에는 엄마가 챙겨주고 그러는데!
저도 아들이 22살이예요 제눈에는 아직 아기같은데 와이프 잘 설득해서 몇년 더 데리고 계시면 좋겠네요! 동생분도 마음편치않고
부모님 안계시고 아직 혼자살기에는 어린나이입니다. 그리고 혈육이잖아요! 와이프랑 충분히 얘기하시고 설득해보세요!
동생 보듬어 주시는 마음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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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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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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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마음도 백번 이해되지만..
그래도 시부모 돌아가시고 아직 어린 나이고.. 의지할 곳은 형뿐인 동생인데.. 난 안쓰럽기도 하겠음.. 상황이나 형편이라는 게 있는데.. 아이가 없다면 전 아내보다 동생을 택하겠음.... 아니 졸지에 동생을 내쫒을 수 없잖음. 어느정도 기반을 마련해줘야지.. 여자는 지 동생이라 생각해보든가..ㅇ 냉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