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직장사연

사장 아들 때문에 너무 짜증 납니다

모여봐

2025.01.14 14:07

요즘 사장 아들이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이기적이라 불편함.

여름에는 사무실에 잠깐 잠깐씩만 왔다갔다 하면서
지 혼자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춥다고
끄자고 하는데 에어컨을 끌 수가 없음.
여름에도 땡볕이 쨍쨍 비치는 바깥에서 일하는
건설현장 직원들이 한번씩 들어와 쉬기도 하고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는 직원들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틀어놓고 있는 거임.

그리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원래 커피를 한번씩 쏘는데 여기에도 딴지를 검.
남들은 다 고맙다고 하면서 마시는데
지는 왜 비싼 거, 맛있는 거 안 사왔냐고
징징대고 뭐라 함.
자기는 코코아 먹고 싶고
딸기 스무디를 먹고 싶은데
왜 커피를 주냐고 면박을 줌.

사장도 아들이 그러는 거 알고 못마땅해서
한번씩 들려서 뭐라 하기는 함.
하지만 사장 아들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뉘예 뉘예~” 하면서 건성으로 대답하고 있음.
사장 아들은 딱히 중요하게 하는 일은 없고
서류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 하는 일,
조금씩 도와주며 사무실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라고 보낸 거라고 함.

그런데 맨날 혼자만 컴터 앞에 앉아서
만화나 보고 놀기만 함.
어떨 때는 대놓고 책상 위에 엎드려 자거나
사장 없을 때 몰래 빠져나가 놀러 나가기도 함.

사장 아들이니 어찌하겠냐마는
솔직히 자꾸 이러니 일하기가 싫어짐.
다른 직원들은 점심도 급하게 먹고 돌아와서
빡세게 일하는데
이걸 사장한테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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