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사항 들어준 착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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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1.14 11:01
조회
50
신장이 안 좋은 날 위해
유독 신경 써 주는 맛집이 있어서
이제는 돼지갈비 먹으러 갈 때
그 집만 가게 되었네요.
저는 다낭성 신장이란 병을 앓고 있는데
신장에 물혹이 많이 생겨
언젠가는 신장기능을 잃고
투석을 해야 하는 병이에요.
지금은 괜찮지만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을
산정특례 덕분에 먹고 있고
이 약을 먹으면 물을 하루에 4리터 마시고
먹는 음식도 웬만하면 저염식으로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돼지갈비 생각이 너무 간절한 겁니다.
간장 양념 범벅되어 있는 돼지갈비가
저염식일 리는 절대 없는데 하루종일 생각나고
한 달째 돼지갈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나서
결국, 배달앱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신장 걱정은 되길래 전화해서
"혹시 돼지갈비 짜지 않게 해서
주실 수는 없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잠시 기다려 보라고 하네요.
이후 사장님이 전화를 받으시는데
"저희가 고기를 미리 양념에 재워서
숙성시켜 놓는지라
새로 재우기는 어렵고
대신 재워놨던 고기에서
최대한 염분을 빼 보겠습니다."
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약간 늦게 배달 온 돼지갈비는
싱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염분이 녹아 들어있는 상태라
딱 제가 원하는 수준의 저염식이었어요.
가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참 불편한 주문이었을 텐데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돼지갈비는 항상 이 집에만
시켜서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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