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직장사연

잘생긴 신입이 들어오면 생기는 일

모여봐

2025.01.14 10:58

저희 회사에 얼마 전
굉장히 보기 드문 잘생긴 청년 하나가
신입 직원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남녀 직원 비율이
반반 정도입니다.
여느 회사들이 다 그렇듯이
신입 직원은 아직 할 줄 아는 것이 많지 않으니까
처음에는 기본적인 전화응대나
복사, 팩스 보내고 받는 것
간단한 서류 업무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키도 훤칠하니 크고
체격도 좋은 남자 직원이다 보니
부장님이 높은 곳의 형광등 교체하는 일이나
몸 쓰는 일, 화장실 청소 같은 일은
그 막내에게 시키는 경우가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 신입 직원은 그럴 때마다 밝게 대답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맡은 일을 하는
성실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여직원들이 하나둘씩
그 신입 직원의 일을 대신해 주려 하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홈플러스 가서 음료수와 커피,
다과 사오라고 하니
다른 여직원이 자기가 퇴근할 때
차 타고 가서 사놨다가
다음 날 들고 오면 된답니다.

신입 직원이 서류를 복사하다가
종이가 걸려서 안 나오고 있으면
여직원들이 서로 앞다퉈 우르르 몰려와
서로 해결해 주려 난리고요..
참고로 제가 신입이었을 때
이런 일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루는 여자 화장실에 변기가 막혀서
부장님이 신입 직원에게 뚫어뻥 가져와서
뚫어보라고 했는데
다른 여자 팀장님이 잽싸게 끼어들어
대신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깔끔떨던 팀장님이 맞나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하루는 우연히 신입 직원의 휴대폰을 보니
수많은 여직원들로부터
많은 카톡이 와서 밀려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