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직장사연

직장 내 돌아이 보존의 법칙

모여봐

2025.01.13 15:36

돌아이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한 집단 내에서 혼자 적응을 하지 못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 하나가 있으면
그 사람이 집단 내에서 퇴출되고 나서
평화가 찾아올 것 같지만
남아있는 멀쩡한 사람들 사이에서
또 다른 돌아이가 새로 태어난다는 법칙이다.

아니면 직장의 경우
나간 사람을 대신해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돌아이일 수도 있지.
이게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사실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적이 있다.

회사에서 사무직 지원으로 일할 때였는데
새로 들어온 경력직 상사들이
나를 포함해서 아래 직원들에게
도무지 지킬 수 없는 규칙들을 강요하거나
기존에 해왔던 업무 방식을 모두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자신들의 업무 방식을 지키라고
압박을 넣곤 했었어.

하지만 아무리 두 명의 상사는
높은 지위에 있었어도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 같은 아랫사람들이었고
현장에서 더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건
두 상사의 탁상공론이 아닌
아랫사람들의 업무 방식이었어.

그래서 결국 두 상사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게 되었는데
역시나 그들이 나가고 나니
기존의 직원들 사이에서
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나오더라
그리고 그 직원 역시 시간이 지나자
다른 회사원들에게 따돌림을 받게 되었고
업무 상황이 공유되지 않으니
결국, 버티지 못하고 나가버리던데
그 이후에는 사무실의 분위기가 좋아졌어.

사무실 분위기가 좋으면
그 사무실의 돌아이는 바로 자신이라고 하던데
그럼 혹시 이젠 내가 돌아이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