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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네요..사촌동생 부부에게도 이제 무시받습니다..
남들 다 알아주는 소위 명문대 출신이지만 졸업 후 십수년째 고시에
실패해 이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혼란스럽습니다.

벌써 나이가 37인데 이제는 그만 포기하고 남들처럼 일반 직장 들어가서
취직하고 지금부터라도 새출발 하는게 나으려나 싶다가도,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이 있는데 이럴 거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는게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입니다.

결국 얼마 전 친척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결혼한 사촌 동생이 있는데 좀 일찍 결혼한 편이라 나이가 올해 28입니다.

남편 되는 사람은 4살 차이나는 32이고요.

이번 추석 때 부모님 집에 오랫만에 내려갔다가 이 부부와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는데
갑자기 반말을 하며 무시한다고 기분 나쁘다는 티를 팍팍 내네요.

저는 결혼식 때 처음 한번 보며 인사했고, 나이로 보나 항렬상으로 보나
내가 먼저 말을 놓는 게 어색하지 않을 듯해 먼저 편하게 말한 건데
그게 기분 나빴나 봅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다시 존댓말 하기도 어색해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내가 좀 생각이 짧았네."라고 했더니
여전히 반말로 대하는 것이 기분 나쁜지 대꾸도 안 합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무시받는 거야 익숙하지만
이제는 사촌동생 부부한테까지 이런 대접 받으니 솔직히
기분이 좀 안좋네요.

솔직히 아직도 제대로 된 직장 생활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많이 한심하고 무리하게 공부하느라 허송세월만 보낸 것이 후회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고 그렇지만 사촌동생 부부가 나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 싶기도 하네요.

그날 제가 많이 잘못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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