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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정말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
군대 다녀온 후 복학해서 친구들 몇몇과 대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 후문 쪽으로 내려오면 학생들이 매일 줄서서 기다리는
인기 엄청나게 좋은 떡볶이 집이 하나 있었다.

메뉴가 다양하거나 독특한 메뉴가 있다거나 한 건 아니었어.
굵직한 쌀떡볶이지만,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 있었고, 떡볶이
국물에 다진 돼지고기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감칠맛이 있었는데
그거랑 순대, 튀김 포장해 와서 먹으면 배고플 때 이만한 게 없었지.

가게 자체도 굉장히 좁았지만 입소문이 퍼져서 학생들은 늘 끊이지
않았고, 아주머니 혼자서 가게 운영하기엔 너무 힘들었을 텐데도
알바생 한번 쓰지 않고 몇년 째 계속 뼈가 빠지게 장사하고 있었어.

그런데 얼마 전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학교 후배와 10년만에 대학교
후문 쪽으로 놀러가 봤는데, 그 떡볶이집이 지금은 없어지고 아주머니도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어.

떡볶이집 옆 옷가게 사장님이 나오시길래 여기 옆에 떡볶이집 아주머니
어디 가셨는지 물어봤더니
"그 아줌마 딴 데 멀리가셨어. 이제 안와."
라고 하심.

"아이고..무리해서 혼자 일하시더니 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셨나.."
"자주 온다고 바쁜 와중에 우리한테 서비스도 주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기 전에
좀 더 찾아와 볼걸.."했더니

"아주머니 돈 많이 벌어서 다른 동네 아파트 좋은데 이사가셨어."
"그 아줌마 이제 부자야~"하심.
아이고 난 또.. 어쨌든 다행이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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