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란 무엇인지 보여준 아버지,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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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
2024.06.14 18:49
조회
58
중국집 배달 해본 사람은 비 오는 날 배달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 알거임.
음식 배달 시킨지 30분쯤 지나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배달 기사임.
계단 올라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만 음식들이 좀 쏟아져 버렸다며 죄송하다는 거임.
봉지 안을 들여다 보니 짬뽕도 면 따로 국물 따로 포장되어 있고 탕수육도 다 랩으로 싸여 있어
괜찮았는데 소스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다 쏟아지고, 짬뽕국물 덮고 있는 랩이 국물에 다
절여져 있었음. 배달원은 자기가 실수한 것이니 돈은 안 받겠다고 하고, 지금 빨리 가게 가서
새로 깨끗하게 다시 해서 가져오겠다고 함.
나는 한 소리 하려고 그러는데 아버지가 급히 나오시더니 안 그러셔도 된다고 만류함.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배달기사분에게 안 다치셨는지 물어보고
현금 기사분에게 쥐어주시면서 안 다치셨어도 이걸로 세탁비에 쓰시라고 함.
배달기사분은 이렇게 안 해주셔도 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셨음.
그리고 한창 짬뽕이랑 탕수육 집에 있는 간장 찍어서 먹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니, 배달 기사분이 다시 만든 음식들하고 탕수육 소스 들고 온 거임.
서비스로 음료수랑 만두도 챙겨오셨던데 잠시나마 섣불리 따지려 들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음.
생각해 보면 나도 인간인 만큼 일하다가 실수하기 마련이고,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나도 아버지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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