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특식에서 나온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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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1.10 15:38
조회
76
요즘 군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2004년 9월 내가 입대하기 위해
해군 기초군사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일단 밥 먹는 게 너무 고역이었음.
국에는 가끔씩 작은 무 조각
몇 개 떠 있는 게 전부였고
반찬은 항상 진미채 볶음에 나물 반찬
작은 돈까스 이런 거 나왔는데
가끔씩 맛스타 같은 음료수도 나오고
요거트도 나오고 괜찮았음.
문제는 물이었는데
고인 물을 주면 설사를 한다면서
무조건 뜨거운 물만 담아주는 것이었음.
물을 담는 수통들은
알루미늄으로 된 것도 있고
국방색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있었는데
상태들이 1950년대 6.25전쟁 때나 쓰던
그런 것들이었음.
그런데 추석이라며 특식이 나온다는
대박 소식이 있어서
다들 굉장히 흥분했음.
특식으로 나온 건 흔한 소보루 빵이었는데
사이 사이에 초코칩도 가끔씩 박혀 있어서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음.
식사 메뉴에 달달한 게 거의 없다 보니
다들 당이 부족해
초코파이만 보면 환장하던 시기였는데
소보루 빵이 나오니
그런 행복이 또 없었음.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으악!" 하는 소리가 들림.
그 훈련병은 소보루 빵을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반쪽 남은 빵 사이에
큰 바퀴벌레 한 마리가 반토막이 난 채
끼어있었다는 거임.
나머지 반쪽은 어디로 갔는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거임..
식당에 밥을 해서 쌓아 놓으면
그 사이로 덩치 큰 미국 바퀴벌레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진짜였나 봄.
요즘 군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우리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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