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칼퇴하는 회사원의 비밀
1
모여봐
2025.01.10 15:32
조회
94
저희 회사원들 중 새로 들어온 경력직 직원이
한 사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회사 일이 끝나면
총알같이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는데,
‘무엇 때문일까?’
그동안 궁금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일 끝나고 가끔씩 모여
술 한 잔씩 하기도 하고,
같이 운동을 가기도 하는데
그 사람은 회식에도 거의 참석 안 하고
바로 집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와이프가 엄청 이쁘거나 애기들이
빨리 보고 싶어서 그럴까요?
하루는 집에 그렇게 일찍 가서 ‘뭐 하느냐?’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은 혼자 계신 어머니가
이사를 가려 하시는데
몸이 불편해서 짐 싸는 게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인 자기가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가
어머니 이삿짐을 혼자서 다 싸고 있었는데,
이사 날짜가 다가오고 있어서
마음이 급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삿짐센터를 부를 수도 있지만,
어머니가 아끼시는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많고,
어머님이 혼자 사시는 만큼
짐이 그렇게 많은 건 또 아니라서
힘들어도 혼자서 지금까지 짐을
다 싸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자 회사 사람들이 다들
"에이, 그런 거면 진작 이야기를 하지."
"오늘은 그럼 나도 가서 도와줄게."라며
선뜻 여기저기 나서는 겁니다.
저 또한 흔쾌히 그 직원분 집으로 가서
이삿짐을 같이 싸기로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나서 준 덕분에
순식간에 많은 짐을 쌀 수 있었고,
무사히 이사가기 전날까지
짐을 다 쌀 수 있었어요.
오늘은 그 직원분이 감사의 표시라며
한턱 내겠다고 해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길입니다.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인지는
또 오늘 처음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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