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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저희 부부는 조건을 보고 결혼한 부부입니다

깽스키친

2025.01.10 10:21

저희 부부는 조건을 보고 결혼한 부부입니다

아무리 조건 보고
결혼했다고 하지만...
요즘 남편이 제게 너무 무심한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사실 결혼전에
많은 조건을 따져보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제 남편은 어딜 가도 잘 생겼다는 말을 듣는 편이고,
운동을 부지런히 해서 아저씨로 변해가는
다른 친구들 남편들과 달리
지금도 근육질 몸매이고 배도 안 나왔어요.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두 분 모두 크게 아프신 곳도 없고,
연금도 잘 나오고 모아놓으신 재산도
몇 억씩 되는 편이라 크게 걱정 안해도 됩니다.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역시 잘 지내시고
어머니가 잔병 치레를 조금 하시기는 해도

큰 걱정없이 잘 지내시고,
금슬이 좋으셔서 함께 여행도 다니시며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녀서 벌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저 역시 학교 교사로 일하며
나름 만족스럽게 돈을 벌고 있어
저희 부부는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런 저한테 고민이 한가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여자인데 집에 오면
남편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 싶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사랑한다는 말도 듣고 싶고,
드라마에 나오는 부부들처럼
서로 애정표현을 주고 받으며 살고 싶더라고요.

애초에 연애할 때도 관계를 그리 자주 가지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한 달에 한번 관계를 맺나 싶을 정도이고
저만 스킨쉽을 원하고 남편은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남편에게 이런 제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남편은 이런 것들이 귀찮다고 합니다.

어차피 서로 조건 보고 결혼한 거 아는데,
그냥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살면 안되겠냐고 말합니다.

저도 이런 문제들이 저의 결혼생활에
불만족을 줄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요.

요즘은 다르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혹시 사랑보다는 조건을 먼저 보고
결혼하신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궁금합니다.

이렇게 쭈욱 결혼생활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