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직장사연

원래 기업문화라는 것이 이런 건가요

모찌리덕후

2024.05.20 00:58

현장에서 일해온 지 5년이 되자 과장님이
사무실 업무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번 겪어보라며 사무직으로 부서를 옮기라 하셨습니다.

육체적으로 굉장히 피곤했던 현장에 있을 때는 사무직이 편하고 좋아보여서 혼쾌히 수락했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사무직 특성상 원래 기업문화라는 것이 이런 건가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잘 다룰 줄 아는 툴에서도 사용해 보지 않았던 기능들을
많이 사용해야 해서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른 직원분들께 열심히 물어보고, 어깨 너머로
배워가며 조금씩이나마 업무에 적응해 나가고 있을 때쯤 옆에 있던 팀장님이 제 업무 처리
방식을 지적하기 시작합니다.

분명히 이전에는 일일이 작은 업무 처리하면서 결제받고 그러면 괜히 시간만 더 소요되고
직원들도 일이 많아져 번거롭다. 이런 업무들은 한꺼번에 몰아서 오후에 보고서 작성해서
가져오라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지난주에 그렇게 말씀하셔서 계속 하루 업무 보고를 몰아서 한꺼번에 하고 결재를 받으려 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표정이 안 좋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다른 소리를 하십니다.

이런 것들은 그때 그때 바로 바로 보고를 올려야지 몇 시간 씩이나 지나서 이제서야 보고를 올리면
어떻게 대응하란 말이냐며 큰소리를 치시는데요.

그래서 지난 주 한꺼번에 몰아서 보고했던 업무내용들과 이번주 바로 바로 보고하라던 업무 내용 사이에
차이점이 있나 싶어 비교해 보면 별다른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나 싶어 다른
직원들께도 물어봤더니 이상하다고 하시네요. 원래 팀장님 성격이 좀 그렇다고 저 보고 참으라고 하시는데
이런 게 말로만 듣던 직장 내 갑질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