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이렇게 착하고 고마운 아가씨가 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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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리덕후
2024.04.24 11:00
조회
47
몇 해전 아직도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여학생이 있나 싶어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없는 사이 엄마가 위독해서 병원에 입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해서 기차타고 급히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둘째 아이 임신한 상태라 몸이 무거웠고, 남편은 일 때문에 올 수 없어서
혼자 기차타고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데
이제 막 4살 되는 아들 데리고 급하게 울산가는 기차표 예매하려는데
하필 주말이다 보니 자리가 하나도 없고 입석만 있어서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갈 수 있어 다행이다 하는 마음에 올라탔고 열차가 출발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서서 가려니 엄두도 안 나고 요즘 부쩍 말 안듣기 시작한
아들 녀석은 엄마 힘든줄도 모르고 자꾸 보채더라고요.
그러던 중 젊은 여학생 한 분이 일어나시더니 "여기 앉으세요."하고
자리를 내어줬습니다. 그 분은 자리를 비켜주시더니 자기는 열차 바닥에 앉고,
제 아들과도 눈을 맞추며 다리 아프지? 하시면서 자기 가방을 바닥에 깔고는
여기 앉으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아이와 신기하게도 금방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던데
"제가 원래 정신연령이 좀 어려서 애들이랑 금방 잘 친해져요."하시며
밝게 웃으시던 것이 생각나네요.
마침 내리는 곳이 같은 울산역이어서 택시 잡아탈 때까지 캐리어도
들어주시고 너무 고마워서 사례하려 했지만 정중히 거절하시더라고요.
연락처라도 가르쳐 달라 해도 에이 괜찮다고 하시더니 밝게 웃으시며 돌아섰는데
다음에 감사의 표시를 전할 수 있게 우연으로라도 꼭 한번 마주쳤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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