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봐

친구사연

친구한테 돈 빌려주지 마세요!

모여봐

2025.01.09 14:42

타지에서 생활하는 친한 친구 중 하나가
사업체를 하고 싶다며
미안한데 돈 좀 빌려줄 수 없겠느냐고 했습니다.

여기저기 대출받고 다른 곳에도 돈을 빌렸는데
급하게 추가로 필요한 돈이
3000만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당시 저에게는 1500만원밖에 없었어요.
친한 친구인데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도와주나 싶어
은행에서 나머지 1500만원을 대출받아 빌려줬고,
친구는 정말 고맙다며
6달 안에 꼭 갚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1년 넘게
그 돈을 갚지 못하고 있어요.
야망이 컸는지 한창 사업이 잘되던 시기
무리하게 확장하려다 예상했던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사업이 잘될 때는 원금에 이자까지 쳐서
매달 30만원씩 갚고 있었는데
아직 1500만원이 남은 상황에서
전혀 원금을 갚아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속이 1년 넘게 미뤄지자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이럴 거면 돈을 빌려주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로 친구와도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기다리기 어려워서 밀린 돈
이제 그만 좀 갚으라고 했더니 되레 화를 냅니다.

“네가 돈이 없을 줄 내가 알았냐!
“돈이 없었으면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주지는 말았어야지!”
“다른 곳에서 전부 돈 갚으라고 독촉장에
협박하고 난리인데
설마 너까지 이럴 줄은 몰랐다!” 라고
도로 호통치는데
내가 돈 빌려주고
이렇게 욕까지 먹어야 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