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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선배님의 라떼
나는 회사 다닌 지 이제 3년차 되는 사원.
요즘 보기 힘든 라떼 선배님이
여기에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데
사실 보기 불편할 때가 많음.

항상 그 선배는 회사의 창설 당시부터
이 회사를 지금까지 키워 온
선배들의 노고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설명하는 것을 자주 즐겨 함.

요즘 사원들은 대부분 다 정시에
퇴근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쯧쯧거리며
"참 요즘 사람들은 말이야.. 편해졌어."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아." 라고
혼잣말하는 것도 자주 함.
집에 들어가는 걸 싫어하시는지
매일 늦게까지 혼자 남아있다 집에 감.

자기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건
참 멋져 보이는데,
문제는 다른 사원들도 자기만큼 최선을 다하고
늦게까지 일하기를 원하는 거 같음.

간만에 회식 한번 할 때가 되면
회사 사원들 중에 신장이 안 좋은 선배도 있고,
차를 끌고 와서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도 있음.
당연히 이런 사람들은 물이나 음료수 따라서
같이 짠하고 마시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드나 봄.

"나 때는 말이야.
어! 뼈 빠지게 풋살장 가서 축구하고,
쓰러질 거 같아도
회사 선배가 컵에 가득 따라주는 양주 원샷하고,
화장실 가서 토하고 돌아와
또 술 받아서 원샷하고 그랬는데.."
"거 대리운전은 괜히 있는 줄 아나?
간만에 회사원들끼리 친목 좀 다지겠다는데 말이야!"
라고 대놓고 뭐라 하기도 함.
운전자들이야 둘째 치고
신장 안 좋은 사람은 뭐라 하면 안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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