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중학생이 되더니 이제 자기도 컴퓨터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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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호랭이
2024.03.22 15:42
조회
56
요즘엔 공부도 다들 컴퓨터로 한다 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공부도 많이
하고 그런다고 하니 하나 장만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맨날 피시방 가서 게임하는 것도 힘들고 매일 게임만 하는 거 아닌지
잘 보고 알아서 절제하는 버릇을 익힐 때도 됐다 싶었어요.
그래서 기왕 맞춰주는 거 cpu부터 그래픽카드 용량, 램 용량까지 어느 정도
최신사양으로 맞춰 장만해 줬습니다.
감격스러워하며 고맙다고 난리치는 아들을 보니 옛날 저 어릴때 처음
아버지가 컴퓨터 사주셨을 때 생각도 나고, 벌써 이 녀석이 이렇게 컸나 싶어
아쉬운 마음과 함께 어딘가 모르게 뿌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저에게 컴퓨터를 사주시던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었습니다.
보나마나 컴퓨터로 제일 먼저 게임부터 하려 들겠지 싶어 방에 들어가 보니
역시나 제일 먼저 게임부터 설치하고 있네요.
그런데 의외로 이 녀석이 어디서 배웠는지 스타크래프트를 깔고 있는 겁니다.
롤이나 다른 게임을 요즘 아들 또래 애들은 많이 할 텐데 흥미로워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었는데
답답해서 도저히 못 보겠습니다.
주로 3:3 빨무를 많이 하던데 이 녀석 저그라는 종족의 속성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게임 시작만 했다 하면 제일 먼저 쓸려나가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너는 대체 왜 럴커를 활용하지 않느냐, 네 옆에 저그가 있으면 너는 함부로 공격에 참가하면 안된다
이것 저것 훈수를 두고 싶어집니다. 스타 유저가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흔치 않은 후계자인데
이대로 놔두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도와주려니 맨날 게임만 하고 있을까 우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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