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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리는 37살 노처녀 팀장
우리 회사 아직 정신 못차리는 37살 노처녀 팀장이 하나 있음.
어느 날 화장실에 가서 보니 변기가 막혔다고 나보고 좀 대신 뚫어달라 함.
그거 뭐 힘든 일인가 해서 뚫어 뻥 들고 가서 금방 뚫고 옴.

그런데 다음에 회사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필요한 먹을 것들
홈플러스 가서 사 와야 한다 그래서 내가 혼자 가서 박스에 잔뜩 사들고 옴.
이번에는 높은 데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형광등 갈아달라 하고,
조금 무거운 거 있음 다 들어서 옮겨달라 하고,
한 번은 led 전구 갈아끼워달라는데
전선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난감한 거임.

그래서 못하겠다 했는데
뭐 다른 남자들은 다 잘하던데 왜 그것도 못하냐?
이러는 거임.

열받아서 말 걸어도 대답 안해주고 그랬더니
내가 예의가 없다 하질 않나, 사람 말을 씹는다고 과장시켜 비난하더니
심지어는 내가 하지도 않은 일 만들어내서 사람들하고 내 뒷담화를 해대네.

이래서 안 되겠다 싶어 일 마치고
"팀장님 이따 저하고 옥상에서 얘기 좀 하시죠?" 함.

옥상에서 내가 무슨 잡일거리 전담하는 사람도 아니고,
할줄 모르는거 못한다 한건데
너무 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것도 다 업무의 연장선인거 모르냐?"
"잘했으면 내가 이렇게 하겠냐?"라고 큰소리침.

"팀장님 자꾸 저한테 이런 식으로 관심 표현하고 그러면 곤란합니다."
"이러니까 하루종일 요즘 팀장님 생각만 나고 미치겠어요."

다음날 평소답지 않게 엄청 신경써서 꾸미고 나간 거 보더니
노처녀 팀장 이제 귀찮게 안함.
작전 대성공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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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1
k혁이s
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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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웃기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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