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원래 아빠를 더 닮나요? 그럼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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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025.02.12 07:39
조회
118
딸은 원래 아빠를 더 닮나요? 그럼 곤란한데...
딸들은 아빠를 닮는다더니,
평소에 애교 많고 조신한 척해도
가끔 어쩔 수 없이
자기 아빠와 같은 버릇이나
말투가 한 번씩 튀어나오는 듯함.
얼마 전 매제가 놀러 왔을 때
한 번씩 보면 아내인
내 여동생이 우리 아버지 말투와
너무 똑같을 때가 있어서 놀란다고 함
"이 운동화 이거 얼마라? 이거 왜 샀어? 신발이 떨어졌어? 어 그래."
"여보. 방금 장인어른인 줄 알았어. 이 안에 아버님이 살고 계셔ㅋㅋ"
우리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만큼 남들에 비해
더욱 아껴 쓰는 습관이 있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비싼 걸 사 오면
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는데
그게 매제한테도 튀어나왔었나 봄.
그런데 이런 점이
내 아내에게도 있는 것 같음.
얼마 전에 아내와 함께
주말 대낮에 가까운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가
정말 맛있는 국수집을 찾았는데
이 집 진짜 맛있다며 흥분해서 그런지
평소 애교 있는 목소리랑 다르게
걸걸한 사투리가 툭 튀어나왔음.
"자기, 여기 진짜 맛있다. 가격도 싸고, 이 동네가 역시 맛집이 많은 거 같아."
"그렇지? 자기 이것도 먹어봐. 남자는 자고로 잘 먹고 힘을 잘 써야 혀. 허허!"
한 번씩 아내 친구들이 놀러 와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되면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새벽에 노래방을 같이 가 보면
장인어른과 똑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데
진짜 신기함.
딸이 이렇게 아빠를 닮는 걸 보면
우리가 딸을 낳으면 나를 닮으려나..
그럼 곤란한데..
결혼사연
딸은 원래 아빠를 더 닮나요? 그럼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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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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