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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에 쓸 돈을 추가로 또 거둬 가는 게 할 짓인가요?
저희도 아이를 낳았는데
요즘 누가 돌잔치를 하나 싶어서
가족들끼리만 조촐하게 보냈는데,
최근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학창시절 친구가 연락이 와서
돌잔치에 와달라며 초대를 했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도 돌잔치에 가서
넉넉하게 축의금을 전달하고,
자리에 앉아 돌잔치를 축하해 줬습니다.

식사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돌잔치가 시작되었고, 가장 중요한 순서인,
돌잡이 순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다른 물건들은
다양하게 올라가 있었는데,
현금은 없더라고요.

그러자 사회자가 아기 엄마 아빠에게
가장 중요한 돈이 없다며
빨리 올려 주셔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기 아빠라는 사람이
돌잡이 쟁반을 들고 손님들에게
다가가 누구든 돈을 달라는 듯 행동하던데,
어이가 없었네요.

그러다가 그 쟁반이 제 앞에까지 왔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돌잔치를 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축의금을 한번 냈으면 됐지!
또 돈을 내라는 말인가 싶어서 참 곤란하더라고요.

하지만 보는 눈도 많고,
괜히 쭈뼛거리다간 욕을 먹을 것 같아서,
반강제로 10만원 현금을 꺼내
쟁반 위에 올렸습니다.
'친구의 연락을 받지 말 걸 그랬다' 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든 그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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