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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의 요거트를 먹고 병원비 물어내라고 하는건지..
얼마 전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며칠간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날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나에게 병원비를 물어내라고 함.

무슨 소리인가 하니
내가 냉장고에 넣어 둔 요거트를 먹고
배탈이 난 거라고 함.
옆 침대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가
그걸 먹고 배탈이 난 듯함.
이번에 꽤나 오랫동안 입원 중인데
입원 첫날 사서 다 못 먹고 남겨놓은 요거트가
날짜가 오래돼서 상했나 봄.

그런데 이게 왜 내 탓이라는 거임?
애초에 할아버지는 왜 남의 요거트를 말도 안 하고
훔쳐 먹으려 했음?

심지어 나는 일부러 상한 요거트를
넣어둔 것도 아니고,
깜빡하고 놔뒀다가
요거트가 지 혼자 상해버린 건데
이게 내 탓이라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안 그래도 머리 아프고 몸 아픈데
골치 아픈 일이 하나 더 생기니
정말 짜증이 나고 힘들었음.
물어내라~ 물어내라~ 끝까지 우기는데,
나는 내 잘못 아니니 모르겠고
남의 요거트 훔쳐 먹으려 한 거 사과하라고
당당하게 나갔음.

아내라는 사람까지 와서 물어내라고 우겨대길래
병실에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간호사들에게 말하고
병실을 옮겨달라고 했음.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 동네 어르신들 중에는
왜 이리 남을 음해해서 뭔가 얻어내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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