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식 때 축의금을 모임 통장에서 빼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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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2.04 12:29
조회
275
저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연락을 하고 지내는 오래된 친구들이
7~8명 있습니다.
대학교에 가고 군대에 가서도
이 친구들과는 종종 만나서 술을 한 잔씩하고,
같이 단체 여행도 갈 만큼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정기적으로 자주 모이는 만큼
모임 통장에 각자 월에 5만원씩 돈을 내고
이 돈으로 술자리 값이나
여행 비용을 해결하고는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 중에서
제가 가장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8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친구들도 이날 결혼식을 축하해 주러
예식장에 나타났습니다.
결혼식 날은 바빠서 몰랐던 사실인데,
알고 보니 친구들이 제 결혼식 축의금을
모임 통장에서 꺼내 썼더라고요.
7명이 총 70만원을 꺼내 썼는데
그 모임 통장에는 그동안 제가 내왔던
돈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이냐?
우리 모임에 쓸 돈을 여기서 쓰면 어떡하냐?
그 통장에는 내 돈도 들어가 있는데
나는 그럼 내 결혼식 축의금을
내 돈으로 낸 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 중 하나가
어이없는 말을 하네요.
야 친구끼리 뭘 그렇게 사사건건 따지고 드냐?
그냥 좋은 일 있고 하니까
서로 모아놓은 돈 잘 쓴 거 아니야?
요즘 애들도 먹고살기 힘들다.
그냥 넘어가 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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