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전업주부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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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025.02.04 11:19
조회
126
남자 전업주부의 비애
요즘 독박 육아라는 말을 쓰면
남자들이 굉장히 싫어한다지만
저희 집은 그게 반대라 오히려 남편인
제가 독박 육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외국계 제약회사에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제가 회사에서 일하던 때보다
훨씬 많이 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산휴가가 끝나는 대로
와이프는 회사에 다시 복귀해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처럼 살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와이프가 하는 일이
워낙 강도가 세다 보니
아이가 자라는 것을 함께 지켜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와이프는 아침 6시에 새벽같이 나가서
밤 9시는 되어야 일이 끝나다 보니
집에 오면 항상 10시, 11시가 되기 일쑤입니다.
직장에다가 좀 일찍 마쳐달라고 하기도 어려운 게
워낙 엄격한 문화를 가진 회사라서
특별히 일찍 집에 온다고 해고 저녁 8시 정도네요.
애는 이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해서
그나마 정말 힘들었던 시기는 지나갔어요.
하지만 제가 남자 전업주부인지라
다른 엄마들과 동료애를 나눈다거나
감정적인 공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요즘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친구들과 밖에서
만날 기회도 갈수록 적어지고,
제가 나가기가 힘들다 보니
친구들이 음식을 포장해서
저희 집에 한 번씩 오는 게 다입니다.
회사 일에 비하면 애 키우고 가정 돌보는 것쯤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전국의 전업주부님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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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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