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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친구 결혼식에 남편 데리고 가면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하나요?

장수거북이4

2025.02.03 18:09

친구 결혼식에 남편 데리고 가면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하나요?

최근에 아는 언니 결혼식에
동반으로 남편과 같이 갔다 왔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남편이
자기는 결혼식장까지는 안 들어가고,
밖에 있는 카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결혼식이 다 끝나면
보자고 말을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두 명이서 들어가면
축의금도 두 배로 내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서 또 하는 말이
자기는 언니랑 별로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굳이 결혼식까지 안 들어가도 된다는 겁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괜찮다고

남편 팔을 끄집어 식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축의금 때문인지
결혼식을 지켜보내는 동안
계속해서 불편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축의금으로는 이번에 결혼하는 언니가
작년 제 결혼식 때 10만원을 냈으니
저도 똑같이 10만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다 끝나고
언니에게서 따로 연락이 왔습니다.

축의금으로 10만원만 내고
남편까지 데려와서 밥 먹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고요.

진짜 남편이 걱정하던 대로 되었습니다.

더 웃긴 건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랬다고 말하고
카카오 페이로 10만원을 더 보냈더니

"농담 한번 한 거지,
너는 나를 그리 나쁜 사람으로 몰아야겠냐?"

라고 되려 화를 내는 겁니다.

하.. 남편 말을 들을 걸 그랬습니다.
괜히 결혼식장에 남편을 데리고 갔다가
욕도 먹고 돈도 쓰고 이래저래 불편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