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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례식보다 강아지 장례식이 더 중요하다는 친구
얼마 전, 사고로 인해 하나 있는
남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저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들 모두 장례식에 와 주었어요.
그런데 그중 오지 않은 친구가
딱 한 명 있었는데,
친구들을 통해
조의금은 전달해 주었습니다.

사정에 따라 못 올 수도 있죠.
괜찮다고 고맙다고 했는데
왜 못 왔는지 이유를 듣고 보니
오히려 정이 떨어지네요..
장례식에 못 가서 정말 미안해..
많이 슬프고 힘들겠지만 기운 내..
동생은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하필 이럴 때 우리 강아지 뽀야도
하늘로 가 버렸을까ㅠㅠ
우리 뽀야가 며칠 전부터 뭘 먹지도 않고
물도 삼키지 못하더니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어 그런지
시들시들 앓다가 그만 숨을 거둬버렸어ㅠ
하루 종일 우리 뽀야를 부둥켜안고
오열하며 울었는데,
밤새 차갑게 식어버린 뽀야를
묻어주지도 못하고 데리고 있었어.

지금도 이 아이가 죽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이제는 받아들이고
좋은 곳으로 보내 줘야겠지..
오늘 아침에 화장터로 가려고 생각하니
네 생각이 나더라..
많이 슬프고 힘들겠지만,
남동생도 뽀야도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장례식에 못 가서 미안하지만
이대로 죽은 뽀야를 내버려 두고
달려갈 수 없었어.
기운 내서 장례식 잘 치르고
다 끝나면 우리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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