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오마카세라는 곳을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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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025.01.30 10:31
조회
498
난생 처음 오마카세라는 곳을 가봤습니다
결혼하고 나면 매일 얼굴 보고 사느라
금방 질려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같이 산다고 해도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들어와 저녁에만 아내 얼굴을 보니
생각보다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네요.
그런 식으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금세 결혼한 지 1년이 지나
벌써 첫 결혼기념일이 찾아왔습니다.
결혼기념일 때 어디 가는 게
좋을지 찾아보니
요즘 펜션도 너무 비싸고,
국내 여행은 어딜 가든 바가지 요금이니
그냥 집 근처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와인 한잔하기로 했어요.
마침 와이프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20만원대도 아니고 10만원대의
저렴한 오마카세 집을 찾아냈고,
친구가 선물로 줬다며
고급 와인도 한 병 들고 갔습니다.
난생 처음 오마카세라는 걸 먹어봤는데,
그냥 요리라기보다는
뭔가 손님들 앞에서
요리 쇼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가격은 쉽게 어려운 금액이었지만
맛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요즘 생활비가 남는 게 없어서
저축을 못 하는 입장이라 대놓고
아내에게 선물 사줄 돈은 없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쿨하게 받아들여주는
아내가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하네요.
원래 결혼 생각이 없던 아내와 만나면서
제가 먼저 결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아내의 마음을 바꾸느라 참 힘들었지만,
무엇이든 사랑으로 헤쳐나간다는 말은
괜히 생긴 게 아닌가 봅니다.
항상 저를 먼저 배려해 주는 아내를 보면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잘합시다
결혼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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