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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원래 결혼 준비할 때 이렇게 많이 싸우나요?

장수거북이4

2025.01.25 21:40

원래 결혼 준비할 때 이렇게 많이 싸우나요?

6달 뒤에 결혼하는 예비신랑입니다.
3년간의 긴 연애 끝에 드디어
상견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아니라
부부로서 매일 아침 같은 밥을 먹고
같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사실, 장모님께서는
저와 만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여자친구와 장모님이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오히려
그런 장모님의 반대 때문에
더 오기가 생겼는지

결국 저희의 결혼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결혼 허락을 받았건만
막상 결혼 준비를 시작하려니 힘든 부분이 많네요.

바쁜 와중에 함께 살 신혼집을
전세로 알아보는 것도 힘들었고,
예식장 인원 정하는 것 외에는
진짜! 전부다! 서로 이렇게까지
싸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의견 다툼이 심했습니다.

결혼식을 어느 지역에서 하느냐부터,
결혼 후에는 어느 동네에서 살 것인지,
부모님들 한복 색깔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 건지,

우리 둘만의 생각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거기다가 양가 부모님들의 생각도 달라서
그런 부분들까지 맞춘다는 게 쉽지 않아서
정말 힘들고 지칩니다.

물론 세상에 성격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 맞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고,
각자 취향도 다르다 보니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애할 때는 이렇게 안 맞고 싸울 일이 없었는데
즐거울 것만 같았던 결혼 준비가 이렇게 힘들고 안 맞는 부분이 많다니
결혼 후에는 지금과 달리 잘 살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드네요.

저희 부부만 이런 건 아닐 텐데...
여러분들 중에도 혹시 결혼 준비 중에
저희처럼 자주 싸우셨던 분들이 계시나요??

그랬다면 지금은 어떻게들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