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이라 점쟁이가 말리는 결혼,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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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025.01.21 17:55
조회
415
상극이라 점쟁이가 말리는 결혼,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결혼 전, 여자친구와 6년을 사귀면서
왜 너희는 결혼을 안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실, 저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혼을 빨리 할 수 없었던 그 이유는 바로
제가 쥐띠이고 여자친구가 말띠인데,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점을 보시는 분한테
쥐띠와 말띠가 상극이라는 말을 듣고 오셨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결혼을 승낙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는 미신이니 토속신앙이니 전혀 믿지 않고
과학을 신봉하는 남자이기에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우리는 이어질 수 없는 운명인 건가 싶어
일요일 저녁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들으며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우울한 마음으로 눈을 뜨고
힘들게 회사로 출근을 하는데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
"여자친구가 나를 싫어하지 않는 이상 포기하면 안 된다!"
그 뒤로, 다가오는 주말!
여자친구 부모님께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물론 그다지 반기지 않으시는 눈치였지만,
저는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보러 갈때마다 얼굴을 비추며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계속 틈만 나면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서
잘 보이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을 했습니다.
이 기간이 거의 년 단위 입니다.
엄청나죠?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상한 점쟁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매우 매우 잘살고 있습니다.
좋은 여자랑 결혼을 하게 된 덕분인지
일도 잘 풀려서 신축 아파트도 매매를 하게 되었고요.
그래도 혹시나 진짜 그 사람의 말처럼
띠가 상극이라 부부 사이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오히려 우리 부부는 서로의 성격과 생각을 존중하며
노력하는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궁합이나 사주니 이런게 맞을 수도 있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결국 승리하는 겁니다.
저희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파이팅 하십시오!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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