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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안 온다고 욕하는 친구와 택시기사
얼마 전에 부산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택시를 타려다가 어이없는 거로 싸운 적이 있음.

우리 짐이 많아서 더 안 내려가고
택시 타는 곳 10m정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으로 오던 택시기사가
도중에 멈춰서 안 오는 거임.

친구는 쌍욕을 하면서 왜 안 오냐고 궁시렁대면서
택시기사에게 앞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음.
하지만 택시기사는 앞으로 오지 않았고,
차 안에서 수신호를 하면서
우리 보고 택시 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게 보였음.

"장난치나? 지가 와야 될 거 아니야 X신"
친구는 그걸 보고도 내려가지 않고
나를 보고는 가만히 있으라며
계속 오라는 손짓을 함.
그래도 택시기사는 오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네가 먼저 오라고 했다!"
라는 식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었음.

도대체 이런 거로 왜 싸우나 싶었는데,
결국, 뒤에 있던 택시에서 빨리 가라며
빵빵거리자
택시기사가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왔음.
그런데 택시에 타자마자 왜 오라는데
안 오냐고 서로 성질내면서
싸워대기 시작했음.
"택시 기사라고 무시하는교?"
"손님이 오라고 하면 와야 될 것 아인교?"

결국, 서로 할 말 못 할 말 하면서
한참 싸우다가 친구가 도중에
내려 달라 해서 내렸음.
이런 건 아무나 양보 좀 하면 안 되나?
대체 왜 싸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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