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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남자 전업주부 괜찮을까요?

장수니

2025.01.07 04:50

남자 전업주부 괜찮을까요?

제 와이프는 저보다 훨씬 더 돈을 잘 법니다.

3년 전 회사 집, 회사 집만 반복하다가
인생이 너무 무미건조하고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사진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그 곳에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가
서로 모델이 되어주곤 했는데
저보다 3살 많은 여자분을 모델로 삼아
사진 찍는 것을 연습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그분과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씩 친해졌고,
어느 날 사진을 다 찍고 돌아가는 길에
오늘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하려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는 게
어떠냐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만나기 시작한 인연으로

우리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 고민은 바로 저보다
아내가 돈을 훨씬 많이 번다는 겁니다.

결혼할 때 집도 아내 집안에서 장만해 줬고,
친구들은 절 보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라며 부러워 합니다.

가끔 아내는 그냥 자기가 바깥에서 돈을 벌고
저보고는 집안에서 살림을 하고
애를 보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는데요.

아내의 수입을 봐서는
확실히 그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보면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이 살림을 산다는 것을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제 주변에는 남자가 살림을 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어서
이게 맞나? 정말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계속 고민이 됩니다.

와이프가 돈을 벌고
남편이 전업주부로 살림을 전담하는 것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