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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얼마 전에 친구가 이사했다고 해서 집들이할 겸
친구 집에 놀러 가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급똥 신호가 왔음.

와씨.. 진짜 미칠 거 같고 식은땀이 줄줄 나는데
중간에 내릴까 하다가
어떻게든 빨리 해결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참고 기다렸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아주 살짝만 가스를 내보내려는데
조절 실패로 소리가 크게 났음.

당연히 급똥이다 보니
냄새도 엄청 지독하고 사람들도
불편해하는 게 보이는데
다 큰 여자가 이런 실수를 했으니
도저히 얼굴을 들고 있을 수가 없었음.

결정적인 건 그중에 초등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걔가 "엄마 냄새나.. 방구 꼈어?" 하는 거임.
진짜 쪽팔려 죽는 줄..
친구 집에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도망치듯 빠져나와서
들어가자마자 볼일 봤는데,
이후로 아파트 주변에는 절대 돌아다닐 수가 없었음.

친구 부부가 밖에 나가서
2차로 한잔 더 할지 물어보는데
"제발.. 그냥 집 안에서만 놀자 친구야..."
집 앞에 맛있는 데가 많다면서
가 보면 너도 좋아할 거라는데
나는 정말 괜찮다고 필사적으로 말려서
그날 내내 집에만 있었음.
늦은 밤 아무도 안 볼 때 몰래 빠져나와
택시 타고 집에 갔음..

친구는 나한테 무슨 안 좋은 일 있었냐고 하는데
이런걸 어떻게 이야기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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