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복무하면 볼 수 있는 신기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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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1.21 11:04
조회
111
오래전이지만 해경 전경으로 복무할 때,
힘들었지만 신기한 것도 참 많이 봤던 것 같음.
우리 경비 구역은 독도라서
독도 주변을 자주 돌아다녔는데
처음 봤을 때
그 말로 설명 못 할 느낌은 잊을 수가 없음.
독도 주변에 일본 해경 순시선도 오던데,
얘네들 대체 왜 그러는지
우리 해경 함정만 보면
죽어라 전속력으로 밟아대고
우리 해경함정도 죽어라 밟아대면서 뱅글뱅글 돔.
무슨 레이싱 경기하는 거 같았음.
그리고 신기한 동물들을 많이 봄.
나는 복어가 무슨 삼치만 할 정도로
큰 건 처음 봤음.
사람인 줄 알고 건지러 갔는데
알고 보니 8미터짜리 대왕오징어임.
부리가 농구공만 하고 다리통이 내 허벅지만 했음.
삶아서 먹어봤는데 쓰고 짭고 비린데다가
오줌맛 나는 타이어를 씹는 거 같은 느낌이라
전부 버렸음.
작대기 4개 수경 달고 작은 배로 갔더니
항해 중에 고래가 나옴.
누구는 상어 아니냐는데
그 작은 등지느러미가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는 움직임은 분명 밍크고래의 움직임임.
큰 배를 탈 때는 수백 마리 돌고래 떼가
우리 배 앞에서 펄쩍펄쩍 뛰면서
다같이 헤엄치는데
얘네들 우리랑 경주 놀이하면서 즐기는 거 같았음.
자주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럴 때는 다큐멘터리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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