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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서 친구 남친 눈치까지 봐야 됨?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에 친구들끼리
경주로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때 친구들 중 하나가
사전에 말하지 않고,
놀러 가는 날,
갑자기 남친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 친구는 사람이 많으면
더 재밌고 좋지 않을까 싶어서
남친을 데려왔다고 했는데,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으니
어안이 벙벙했어요.

남친이 끼어 있으니
친구들끼리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음식점에 밥을 먹으러 갈 때나
술을 한잔하러 갈 때나
친구의 남친 의견은 어떤지
다 물어봐야 했고요.
그런데 안 그래도 불편한 와중에
친구의 남친은 무엇이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표정이 굉장히 안 좋더라고요.

우리가 혹시 뭐 잘못한 것이 있는지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오다가
기사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그것 때문에 좀 저기압이라 하더라고요.
같이 뭘 먹으러 가도 잘 먹지도 않고
대부분 남기는 데다
저녁에 같이 술 한잔하러 갔을 때도
친구의 남친은 피곤하다며
혼자 숙소에 들어가 잔다며 사라지더라고요.

이럴 거면 대체 왜 남친을 데려왔나 싶어서
친구들 중 하나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애가 좀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친구이다 보니
좀 기분 나쁘게 사사건건 남친을
데려온 친구를 나무랐고,
그 뒤로 크게 싸우더니
한 1년간 서로 만나지 않고
아예 말도 안 하더라고요.

이 친구들 때문에 다른 친구들도
서로 모일 때 눈치를 많이 보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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