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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연

결혼할 여자친구가 빚이 4천입니다

장수거북이4

2025.01.18 12:13

결혼할 여자친구가 빚이 4천입니다

하..
바로 한달 후가 결혼인데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 멘붕입니다.

여자친구가 이제 와서
학자금 대출이 3천만원 있고
자동차 할부금도 1천만원 정도
남은 게 있다고 말합니다.

저희 신혼집도 전세 대출 받아 들어가는데
나라에서 해주는 거라 금리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가계가 빠듯한데 감당이 될까 걱정입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진작 이야기하지 않고,
빼도 박도 못할 결혼 직전에 와서 이야기한다는 게
너무 배신감이 드네요.

이게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문제가 될 걸 알면서도
결혼 후에 이야기하려고
끝까지 숨기고 있었던 걸까요?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는데,
왜 문제를 같이 의논하면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화부터 내냐고 그러면서 울고 있으니 더 환장하겠네요.

다음 달이 결혼식이고,
지인들한테 밥도 사야 되고
축가부를 사람, 사회부를 사람 구하고
부모님들 한복도 맞춰야 하고
신경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저보고 이렇게 신경질적이고 무계획적인 사람이었냐며
오히려 나무라고 있습니다.

남들이 결혼 직전에 파혼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기는 했지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왜 파혼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심정입니다.

현실적으로도 당장이야 저와 여자친구가
결혼 후 맞벌이를 해서
전세 대출이나 학자금 대출, 차 할부금 등의
돈을 갚아나가면 된다지만,

그 동안 아이라도 생겨버리면
한동안 이 모든 빚을 감당하고
아이 키우는데 드는 돈과 생활비까지
전부다 저 혼자 해결해야 되는데
이 결혼이 맞는 걸까 회의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