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영화를 봐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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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2025.01.17 15:38
조회
283
영화관에서 알바를 해 보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인간군상을 접할 수 있다.
앞 사람 자리에 발을 올려놓고
꼼지락거리는 사람이라든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라든가,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사실 별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딴 걸 영화라고 만들었냐!!"
"내 돈과 시간을 돌려놓아라!"
라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
성인 영화일 경우
정체불명의 오염물질을 남겨놓는 사람
이런 경우도 있지만,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경우가 있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은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이 무서우니
같이 봐 달라는 남자 손님이다.
'아니 그렇게 겁이 많으면서
왜 또 하필 그렇게 무서운 영화만 골라서 본대?'
게다가 같이 봐달라는 부탁은
반드시 젊고 예쁜 여자분한테만 하더라.
이거 같이 들어갔다가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 싶어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에게
어찌해야 할지 물어보았다.
듬직한 남자 직원이
자기가 대신 같이 봐 드리겠다고 했더니
한사코 안 된다고 거절하시더라.
그럴 거면 차라리 그냥 환불해달라고 우기셔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분들은
그냥 환불을 해 드리고 있음.
그런데 이런 식으로 환불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봐
벌써부터 두렵다..
기타사연
같이 영화를 봐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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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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