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야 알게 된 부부의 취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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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2025.01.17 12:10
조회
220
신혼여행에서야 알게 된 부부의 취향차이
최근 결혼식 올리고
이제 막 신혼여행을 갔다 온 유부남인데요
벌써부터 결혼을 한게
잘한건지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어느 곳으로 여행을 가든지
관광을 하며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리 아프게 한참을 걸어다녀서 사진을 찍고
이것저것 정신없이 보고 다녀도
막상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남는 건 없고
그 때 힘들었지.. 라는 기억만 남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오사카로 가자고 하길래 좋다고 했습니다.
외국이지만 한국인들도 많이 가고,
요즘 엔화도 많이 떨어져서 물가도 싸고
비행기값도 싸고 여행사를 껴서 갈 필요도 없고
좋은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다리 아프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택시비가 요기서 조기까지 가는데 순식간에 몇 만원이 나오고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고 싶은 맛집이나 관광지를 찾아갈 때는
걸어서 가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야 했는데
이때부터 저는 힘들어졌습니다.
가깝다 싶어 걸어서 우매다 정원까지 갔다 오기로 했는데
도중에 힘들어서 다시 돌아가자고 하니
와이프가 갑자기 화를 내는 겁니다.
매번 국내 여행만 다니다가
모처럼 해외 여행을 왔는데
조금만 돌아다니자 하면
힘들다 다리 아프다는 소리만 늘어놓으니
짜증이 날 대로 난 거 같았습니다.
저는 6박 7일로
넉넉하게 일정을 잡고 왔겠다.
굳이 첫날부터 바쁘게
여기 저기 다 갈 필요있냐고 반박했지만,
아내는 유명한 관광지는
다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많은 대로에서
크게 한판 소리지르고 싸웠는데
와이프가 하는 말이
오빠랑 다시는 여행을 같이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희는 서로의 취향에 대해
너무 모르고 결혼한 걸까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삐그덕거리니깐
온종일 스트레스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결혼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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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거북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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